[백지노트 2 | Hakushi Notes] AI+MCP 내 노트 앱이 달라진 것 (All in AI)
지난 이야기에 이어
2026년 6월 19일. 나는 백지노트의 첫 버전을 공개했다. 당시 우리는 All in AI를 목표로, 몰입형 기록·AI·공유·인쇄를 하나로 합친 노트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 그 버전은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내가 내 필요에 맞춰 만든 것이었다. 오늘, 우리는 백지노트 0.2 버전을 업데이트했다. 이번 버전에서는 많은 분들의 제안과 내 실제 필요를 반영해 웹 앱의 사용성을 높이는 동시에 AI 경험 개선에 집중했다. MCP를 통해 사용자가 노트를 기록하는 진입점을 웹페이지를 여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사용자 바로 앞까지 가져왔다. 이제 휴대폰 전원 버튼을 길게 눌러, 휴대폰에서 가장 편리한 AI 진입점에서 떠오르는 생각을 백지에 바로 기록할 수 있다. (현재 휴대폰에서 MCP를 지원하는 AI는 아직 많지 않으며, 국내 최적의 진입점은 여전히 HyperOS 4의 새로운 버전 슈퍼샤오아이다. PC 버전은 Tencent WorkBuddy, Doubao Work, MiMo Desktop 등의 AI 플랫폼을 지원한다)
진짜 문제 하나
0.2를 만들기 전에, 나는 계속 고민했다. 노트 앱은 도대체 무엇을 해결하는 걸까?
겉으로 보기에는 '기록'을 해결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기록 그 자체는 애초에 어려운 일이 아니다. 어려운 것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에서 '그걸 적었다' 사이의 거리다.
길을 걷다가 문득 어떤 생각이 스친다. 휴대폰을 꺼내고, 잠금을 풀고, 앱을 찾고, 열고, 새로 만들고, 입력한다 — 여섯 단계다. 영감은 그 여섯 단계를 기다려 줄 만큼 인내심이 없다. 대부분의 경우 그냥 사라져 버리고, 우리는 무엇을 잃었는지조차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한 가지를 했다. 그 거리를 0으로 만든 것.
첫 번째 진입점 — MCP
백지노트에는 이제 두 개의 진입점이 있다. 첫 번째는 MCP를 통해 AI가 직접 대신 기록해 주는 것이다.
길을 가다가 갑자기 무언가 떠오르면, 전원 버튼을 길게 누르고 AI에게 말한다. "백지노트에 좀 적어 줘. 사실 모든 사람은 자기만의 버전 속에서 살고 있는 것 같아." (여기에는 그 순간 떠오른 생각이 들어간다)

AI는 MCP 프로토콜을 통해 백지노트를 호출하고, 네가 한 말을 글로 정리해서 노트 목록에 저장한다. 앱을 열지도 않았고, 화면을 만지지도 않았고, 화면을 전환하지도 않았다. 그저 한마디 말했을 뿐인데, 그 말은 이미 백지노트 안에 들어와 있다.
MCP가 이 일의 핵심이다. MCP는 AI와 백지노트 사이에 다리를 놓는다. AI는 네가 직접 백지노트를 열 필요 없이 스스로 노트를 만들고 저장할 수 있다. 네가 마주하는 것은 언제나 AI 창 하나뿐이지만, 네 글은 이미 안전하게 저장되어 있다.
이 진입점이 해결하는 문제는 하나다. 영감이 떠오르면, 일단 붙잡아라. 성숙했든 아니든, 완전하든 아니든, 일단 거기에 저장해 두는 것이다. 그다음 일은 나중에 생각하면 된다.
물론 위 설명은 가능한 상황 하나를 예로 든 것일 뿐이다. 우리가 대형 언어 모델에 제공하는 것은 완전한 도구 체인으로, MCP를 사용해 노트 조회, 생성, 편집, 공유 링크 생성, 삭제를 모두 할 수 있다.
두 번째 진입점 — 너 자신

집에 돌아와 백지노트를 열면, 그 메모가 보인다. "사실 모든 사람은 자기만의 버전 속에서 살고 있는 것 같아."
너는 그 문장을 바라보며 생각하기 시작한다. '자기만의 버전'이라는 게 뭘까? 사람마다 보는 세계가 다른 걸까, 아니면 같은 일에 대한 기억이 다른 걸까? 그래서 쓰기 시작한다. 쓰고 지우고, 지우고 다시 쓴다. 마침내 이렇게 적는다. "어쩌면 모든 사람은 자기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고, 그 이야기를 현실이라고 믿고 있는 건 아닐까."
백지노트의 인터페이스는 아주 깔끔하다. AI 어시스턴트는 사이드바에 조용히 있다가, 필요할 때 클릭하면 되고, 필요 없을 때는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 진입점의 설계 의도는 단 하나다. 네가 자리에 앉아 조용히 자신의 생각과 시간을 보내게 하는 것. (이것은 이전 버전부터 있던 기능이다)
두 개의 진입점, 두 가지 리듬. 첫 번째는 빠르다. 영감을 붙잡게 해 준다. 두 번째는 느리다. 영감을 진짜 네 것이 되게 만든다. 0에서 0.5까지는 AI의 속도이고, 0.5에서 1까지는 너 자신의 깊이다.
0.2 버전에서 달라진 것들
사용성 향상. 많은 분들의 제안을 반영했다. 무작정 기능을 없애는 것은 영감을 자극하지 않는다. 도구 모음이 없으면 사용자의 학습 비용만 높아지고 직관을 해친다. 우리는 일반적인 편집 도구 모음을 추가하되, 디자인과 스타일의 일관성을 높게 유지해 글쓰기를 방해하지 않도록 했다. 또한 미리보기 창과 편집 창이 동시에 스크롤되어 줄을 찾는 어려움을 줄였다.

주석 기능. 이제 편집 창에서 언제든지 노트를 수정하는 대신 주석을 달 수 있다. 수정하기 전에 원래 생각을 안심하고 보존한 채, 주석에 새로운 생각을 업데이트할 수 있다.

개선된 공유 기능. 앞서 말한 것과 이어지는 기능으로, 공유 기능에 주석 기능이 통합되었다. 공유받는 사람이 네 주석을 볼 수 있는지, 그리고 새로운 주석을 추가할 수 있는지를 선택할 수 있다. 열람에는 로그인이 필요 없고, 공유받은 사람은 가입 후 로그인하면 원래 노트에 주석을 달 수 있으며, 이름이 자동으로 표시된다. 공유 콘텐츠는 자동 심사를 거친다

첨부 파일 점진적 업로드 지원. MD는 리치 텍스트 형식으로서, 이미지·오디오·링크 삽입이 사라지면 영혼을 잃는다. 이미지 등 첨부 파일 삽입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우리는 모든 백지노트 사용자에게 완전 무료 80MB 공간을 제공하며, UP을 팔로우하면 자동으로 592MB(80+512)로 확장된다. 반응이 좋다면 더 다양한 유료 플랜과 무료 공간 확대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노트 소프트웨어로 592MB면 당분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왜 '백지'인가
백지는 '아무것도 없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백지의 의미는 완전한 무방해, 그리고 비용과 문턱이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이해하는 All in AI이기도 하다. AI는 어디에나 존재하며 기록의 문턱을 낮춰 주어야 하지만, 기록 그 자체 — 그 파편들, 그 어지러움, 너만 알아볼 수 있는 그 말들 — 은 너의 것이어야 한다. AI가 영감을 더 빨리 붙잡게 도와주지만, 영감이 생각이 되는 그 길은 누구도 대신 걸어 줄 수 없다.
마지막으로
고3이던 그해, 나는 자주 야간 자습 시간에 멍하니 있다가 연습장 구석에 엉망인 생각들을 끄적이곤 했다. 그 연습장들은 진작에 사라졌고, 그 생각들도 대부분 잊었다. 하지만 그 느낌은 기억한다. 글을 쓸 때, 나는 내가 진지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느꼈다.
백지노트가 지키고 싶은 것이 바로 그 느낌이다.
백지는 언제나 너를 기다린다. 비어 있어서가 아니라, 네가 반드시 무언가를 적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백지노트 0.2가 업데이트되었다. 백지노트에서 새로운 버전을 경험해 보라. 백지노트,
All in AI, 너의 모든 생각을 위해 종이 한 장을 남겨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