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 년 또 삼 년, 지금 끝난 것이 비단 수능만이 아니라 내 청춘의 마지막 장면인 것처럼 느껴진다. 나는 지난 몇 년간의 학업과 생활을 깊이 돌아보았다. 지난 6년 동안 나는 끊임없이 밝고 아름다운 미래를 기대해 왔다. 그 미래란 단지 화려한 성적뿐 아니라 더 설레는 삶, 더 단단한 우정, 그리고 TV 애니메이션 속에나 나올 법한 연애까지 포함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현실은, 위 세 가지 중 단 하나도 이루지 못했다. 물론 그 책임이 전적으로 나에게만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선전이라는 이 땅에서 학생들은 어릴 때부터 웹소설과 짧은 동영상을 보는 데 익숙하다. 그 때문에 그들은 잘못된 인생관, 연애관, 나아가 가치관까지 주입받게 되었다. 여자아이들은 진심으로 현실 세계를 느끼기보다는 빨간 바탕에 흰 글씨로 된 앱의 내용을 더 믿고, 남자아이들은 게임을 하거나 게임 관련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더 좋아한다. 아니면 인터넷에서 도는 유행 밈 같은 것들——내 생각에 그런 것들은 보통 인터넷에 너무 일찍 노출된 초등학생들에게나 나타날 법한 문제들이었다.
그 결과 아주 명백한 문제가 생겼다. 그들의 본질이 인터넷 콘텐츠에 속아 넘어간 것이다. 모든 가짜 성숙함, 가짜 인간관계, 가짜 세상에 대한 인식이 이 세상 젊은이들의 뒤틀린 내면을 만들어 냈다. 나는 이것이 사람들이 세상과 소통하는 하나의 방식일 수 있다는 점을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로 인해 그런 사람들의 온라인 교류와 현실에서의 교류 사이에 단절이 생기고, 집단과 집단 사이의 간극은 점점 더 깊어졌다. 바깥사람은 들어갈 수 없고, 안에 있는 사람도 바깥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스스로 정보——아니, 정확히 말하면 인식의 누에고치 속에 갇히기를 자처하는 것이다. 정보의 누에고치는 외부에 의해 만들어진다면, 인식의 누에고치는 오히려 인위적이다. 자신의 외부 세계에 대한 인식을 바꾸려 하지 않음으로써 형성되는 새로운 유형의 고치다.
동시에, 이런 단절은 여자아이들에게서 더 쉽게 나타난다. 그들은 우리가 이해하기 어려운 위계 의식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 반 여자아이들을 보면, 내가 이해하기에 그 파벌이 난립하는 복잡함은 삼국·양진·남북조 시대의 왕조 교체만큼이나 복잡하다. 적어도 후자는 규칙과 원인을 찾을 수 있지만, 전자는 거의 불가능하다. 게다가 돌발 사건으로 인해 변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의 바람이 한순간에 충족되지 않거나, 두 사람의 우정이 갑자기 깨지거나, 심지어 한 번의 말실수조차도 그 연약한 평화(균형)를 간헐적으로 혹은 완전히 깨뜨릴 수 있다…… 나는 지금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나는 안다. 그들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할지라도, 올해가 2026년이라는 것은 안다고. (이해가 안 된다면 콰이쇼우나 샤오홍슈를 다운로드해서 나이를 18세 미만으로 설정하고 성별을 여자로 골라봐라. 그러면 알게 될 것이다.) 게다가 그들의 정보 접근성은 믿기 어려울 정도인데, 여기서 정보는 부정적인 의미다. 아마 우리 반이 문과반이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뭐, 더 말하지 않겠다. 어차피 내 글을 읽을 사람은 거의 없을 테니까. 듣고 싶다면 아래에 댓글을 남겨보시라…… 비밀 댓글로 남기는 것 잊지 말고.
남자아이들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 반 남자아이들은 유난히 단결되어 있다. (다른 반에 비해 우리 반 남자아이들은 어떤 파벌도 형성하지 않았다. 한두 명이 대다수와 다른 생각을 가질지라도 우리는 잘 포용해 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그들과 깊은 관계를 완전히 맺지 못하고 있다. 그들의 인정을 갈망하고, 그들을 도울 기회를 원하지만, 그들은 그런 걸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더욱 독립적이고, 그들이 이해할 수 없는 특별한 존재가 되어 버렸다. 아마 이것도 내 개인적인 문제일 것이다. 그들과 공통의 화제를 찾기 어려웠고, 게다가 개학할 무렵 반에 이상한 소문이 돌면서 우리 반 여자아이들은 나에 대해 알 수 없는 잘못된 인식을 갖게 되었다. (아마도 원래 반에서 어떤 장난꾸러기들이 일부러 내 평판을 깎아내렸고, 그들 중 일부는 나중에 우리 반으로 전학 온 어떤 여자아이와 친했으며, 그들은 또 빨간 바탕에 파란 글씨 앱의 단골이었고, 내 소문을 퍼뜨린 그 여자아이가 마침 그 전학생과 같은 기숙사였다. 음, 이런 이상한 조합이 스파게티에 72호 콘크리트를 비비는 것 같은 기묘한 화학 반응을 겪은 끝에, 원인을 설명하기 매우 복잡한 인간관계의 베를린 장벽을 만들어 낸 것이다.) 그 때문에 나는 졸업할 때까지 반 친구들과의 교류에서 균형 잡힌 위치를 차지하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자세를 낮추는 방식으로 친구들과 어울리고, 선생님들과의 관계를 잘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
만약 이게 끝이라고 생각했다면, 미안하지만 아니다.
우리 반 많은 사람들이 우리 담임 선생님의 관리 방식을 그다지 인정하지 않았다. 나중에 그분이 실제로 잘하지 못한 면도 있었지만 (계속 행정 업무를 하느라 수업에 자주 지각하고, 수업 진도도 매우 느렸다), 그 때문에 나는 어떤 사람들의 입에서 "애TV"(지금도 그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라는 말을 듣게 되었고, 그로 인해 반의 다른 사람들과의 거리는 더욱 벌어졌다.
이쯤에서 말하자면, 어떤 학생들은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그들 입에 의하면 우리 학교 급식은 맛없고, 선생님들은 별로고, 학교 환경도 좋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그런 느낌을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다. 왜냐하면 급식은 급식이지 식당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렇게 맛없지도 않다. 어떤 사람들은 급식소가 의견을 안 받아들인다고 말하는데, 나는 한 번 채소에 고추를 넣지 말아 달라고 제안했더니 그 후로 고추가 들어간 채소는 다시 본 적이 없다. 선생님이 나쁘다는 것도, 학교 환경이 나쁘다는 것도 더더욱 터무니없는 말이다. 우리 반 선생님들은 대부분 학교에서 꽤 좋은 편에 속하는 교사진이고, 환경도 새 학교라서 녹지도 잘 조성되어 있고, 기숙사도 위에는 침대, 아래는 책상인 4인실이다. 이보다 더 좋은 학교가 또 얼마나 있을지 상상하기 어렵다. 이해가 안 간다. 2026년의 사람들은 만족할 줄 모르는 것인가? 한 번은 우리 학교 고3 마지막 주 시간표를 빌리빌리 동적에 올렸더니 많은 사람들이 우리 학교의 일과가 천국 같다고 했다. 그리고 나도 내륙의 학교들이 대부분 이렇게 하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아직도 한 달에 이틀 쉬고, 열사흘에 하루 쉬는 것 같은 지옥 같은 시간표를 쓰는 학교가 많다. 그래서 나는 광둥의 학교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남들이 나를, 내가 남들을, 서로 이해하기 어려운 벽이 있는 것 같다. 그들과 연결되고 싶어도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려웠고, 나는 지난 3년간의 인간관계에 매우 불만족스럽다. 앞으로 개선되기를 바란다.
일단 여기까지 쓰겠다. 이 글은 집중해서 쓴 것이 아니라서 그럭저럭 완성된 글이다. 그래도 여기까지 읽어준 여러분께 감사하다.
고맙습니다.
잘 지내시길.